[에베소서 4:1] 부르심에 합당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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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에 합당한 삶
최정식 | 리빙교회 담임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라" (에베소서 4:1)
에베소서 1-3장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들었습니다. 그분은 죄로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살리셨고, 사랑 안에서 택하사 성령의 인치심으로 복 주셨으며, 둘로 나뉘었던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화평하게 하셨습니다(1:3, 2:5, 2:15).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그리스도의 위대한 사랑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1. 새 사람의 정체성으로 살아야 합니다 (4장).
부르심에 합당한 삶의 첫걸음은 '새 사람'으로 사는 것입니다. 새 사람은 단순히 도덕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복음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정체성이 새로워진 사람을 뜻합니다. 즉 옛사람에서 새사람으로 바뀐 사람입니다.
"너희가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4:22-24).
기업의 부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 그 새로운 지위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듯, 우리도 바뀐 정체성에 맞게 살아야 합니다. 거짓을 버리고 진실을 말하며, 분노를 죄로 발전시키지 않고, 더러운 말을 버려 덕을 세우며 서로 용서하는 것(4:25-32), 이것이 바로 복음으로 새 사람이 된 자의 마땅한 삶입니다.
2. 새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야 합니다 (5장).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5:2),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5:18)의 대상은 모두 '우리'입니다. "너 한 사람"이 아니라 "너희들"입니다. 관계를 염두에 둔 표현입니다. 그 증거가 바로 5장 21절의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에 있습니다. 서로 관계를 맺는 가운데 내려지는 권면입니다.
성령 충만은 개인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 안에서 서로 복종하고 섬길 때 증명됩니다. 바울은 이 신앙이 실질적으로 구현되는 장소로 가정을 제시하며 구체적으로 세 가지 관계의 변화를 요구합니다(엡 5:22~6:9)
아내와 남편 (5:22–33)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자기를 주심 같이 하라” (5:22, 25)
자녀와 부모 (6:1–4)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6:1, 4)
종과 주인 (6:5–9)
“종들아 성실한 마음으로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상전들아 위협을 멈추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심이라” (6:5, 9)
교회는 가정의 확장이자 복음으로 하나 된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우리는 교회라는 새 공동체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세워주며 함께 성장해 가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바라시는 새 공동체의 모습이며, 우리가 매일의 삶 속에서 이루어 가야 할 모습입니다.
3. 승리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6장).
우리는 치열한 '영적 전투 현장'에 살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기에 이를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정말로 선명하고, 원색적으로 피 튀기는 전투 상황을 묘사하며 우리의 영적 경각심을 고취합니다.
'통치자들과 권세들(6:12)'은 사탄의 고도로 조직화된 군대 체계를 의미하며, '전신갑주(6:11)'는 목숨이 오가는 전장에 나가는 중장보병의 풀 무장입니다. '대적하고(6:13)'는 적의 총공세를 목숨 걸고 막아서는 결사 항전을 뜻합니다. 이는 치열하고 가혹한 전투 현장의 긴장감을 담고 있기에, 이 살벌한 전쟁 용어들이 우리에게 더없이 비장하게 다가옵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혈과 육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지만 철저히 조직화된 사탄과 마귀의 악한 영적 세력들입니다(6:12). 왜 바울이 이러한 비장한 전투 용어들을 쓸까요? 우리가 지금 '실제적인 전쟁터' 한가운데 서 있음을 정확하게 일깨워 주기 위함입니다!
나가며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되었습니다(고후 5:17). 그러므로 이제 새 사람답게 살아가야 합니다(엡 4:24).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야 합니다(엡 2:19-22).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살아야 합니다(엡 6:10-13).
그러므로 거짓을 버리고 진실을 말합시다(엡 4:25). 분노를 그날 안으로 그치고(엡 4:26), 나를 세우는 말이 아닌 남을 세우는 말을 합시다(엡 4:29). 사랑 가운데 행합시다(엡 5:2). 성령 충만한 마음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섬깁시다(엡 5:18, 5:21-6:9). 결코 사람을 적으로 만들지 맙시다(엡 6:12).
날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엡 6:11, 13-17)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여(엡 6:17-18), 삶의 모든 현장에서 영적 전쟁을 승리로 이끕시다.
(2026년 9월 20일, 리빙교회 목양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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