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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진짜 세계

최정식 | 리빙교회 담임


많은 현대인들이 과학을 맹신합니다. 관찰과 실험에 의존한 결과만이 진짜이고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영역을 인정하지 않고, 신앙적 경험을 단지 뇌의 화학적 반응이나 심리적 착각으로 치부합니다. 그러나 자연 현상을 관찰하는 도구에 불과한 과학을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과학으로 초자연적이신 하나님을 검증하려는 시도 자체가 모순입니다. 어찌 물 한 방울이 거대한 바다를 담아내거나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 시도부터가 명백한 한계입니다. 제한된 공간과 시간의 틀 속에 갇힌 인간의 지성으로는 더 높은 차원의 영적 현실을 파악하려는 것은, 마치 거대한 바닷물을 조그만 세숫대야에 담으려는 부질없는 시도와 같습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자들을 안타깝게 여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수족관 안의 생물이 물 밖의 광대한 생태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듯, 인간의 제한된 지식으로는 영적 세계의 깊이를 다 가늠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이 초자연적 진리를 보여주고자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친히 부활하심으로써 눈에 보이는 현상 세계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과 하나님의 구원과 영적 실재를 우리에게 확증하셨습니다.

 

1. 옛 사고방식을 벗어버립시다 (엡 4장)

좁은 틀 안에 갇혀 사는 것은 과거의 방식입니다. 성도는 단순히 윤리적으로 조금 더 정직해진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존재의 근본이 새롭게 재창조된 사람입니다. 정체성이 새로워졌다면 삶의 태도 역시 변해야 합니다. 거짓을 버리고 진실을 채우며, 분노에 이끌리지 않고, 타인을 이롭게 하는 언어로 서로를 용서하는 것—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된 성도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마땅한 모습입니다.

 

2. 하늘의 아름다움을 드러냅시다 (엡 5장)

이 세상이 옅은 수채화라면, 영적 실체인 하나님 나라는 한층 선명하고 깊은 유화와 같습니다. 가정에서 경험하는 부모와 자녀, 남편과 아내의 사랑은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주는 소중한 모형이자 실재입니다. 보이지 않더라도 서로를 존중하며 겸손히 섬길 때, 우리는 가정과 교회라는 거룩한 터전에서 진짜 영적 세계의 아름다움을 미리 맛보게 됩니다.

 

3. 승리하면서 살아갑시다 (엡 6장)

우리의 현실 뒤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싸움이 있습니다. 바울이 ‘통치자와 권세’, ‘전신갑주’, ‘대적하라’와 같은 치열한 전투 용어를 사용한 것도 우리가 현실에서 영적 싸움을 하고 있음을 일깨우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맞서야 할 대상은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은 사랑의 대상이고, 우리의 싸움의 대상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한 영적 세력입니다. 우리는 그 세력에 맞서야 합니다.

 

이 영적 싸움에서 우리는 어떻게 맞서야 합니까? 바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진리의 허리띠, 의의 흉배, 평안의 복음으로 준비된 신발,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으로 무장하여 악의 세력에 대적하고 굳게 서야 합니다. 이 영적 전투는 언제 일어납니까? 이 영적 전투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모든 순간에 일어납니다. 염려와 두려움, 분노와 이기심, 유혹과 낙심의 순간이 모두 영적 전투의 현장입니다.

 

나가며

우리의 싸움은 승리를 만들어 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승리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졌습니다. 이미 승리하신 그리스도의 권세를 힘입어 삶의 모든 현장에서 믿음으로 굳게 서십시오. 영적 싸움 가운데 흔들리지 않고 승리하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2026년 9월 20일, 리빙교회 목양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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