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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아끼는 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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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아끼는 법이 있습니다

최정식 | 리빙교회 담임

 

가정교회의 세 축은 목장, 삶공부, 그리고 예배입니다. 목장에서 '정'이 열리고, 삶공부에서 '지'가 채워지면, 마지막 예배를 통해 '의'가 터치되며 비로소 거룩한 '결단'으로 이어집니다. 이 세 축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갈 때, 성도의 신앙은 비로소 눈에 띄는 실질적인 변화를 경험합니다.

 

"때가 악하니 세월을 아끼라" (엡 5:16). 우리는 이 엄숙한 말씀에 마주합니다. 영적인 세계를 안다면서 이 땅의 삶을 소홀히 하거나 방관하는 것은 참된 빛의 자녀의 길이 아닙니다. 진짜 영성에는 반드시 의지적인 결단과 치열한 훈련이 동반됩니다. 세상의 헛된 방탕함과 술 취함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다스림 속에서 능동적으로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거룩한 말씀의 은혜가 우리의 실제 삶에서 무너지지 않고 온전한 열매로 맺히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설교를 듣고 "참 은혜로웠다"고 감탄하며 돌아가면, 삶의 현장으로 복귀하는 순간 그 감동은 안개처럼 흩어지기 쉽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리빙교회의 예배가 지닌 진정한 능력이 나타납니다. 설교 끝에 주어지는 침묵 속에서, 내 삶의 구체적인 연약함과 문제들을 가지고 앞으로 걸어나와 무릎 꿇는 것입니다.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 (엡 5:4),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엡 5:21)는 말씀처럼, 불평을 멈추고 감사의 언어로 채우며 서로를 존중하겠다고 결단의 내용을 기록하며 나아갈 때, 막연했던 은혜는 우리를 실제로 변화시키는 강력한 능력이 됩니다.

 

실제로 자주 앞으로 나와 결단하고 기도를 받는 성도들은 해마다 눈에 띄게 성숙해 갑니다. 리빙교회 예배당의 앞자리, 그 거룩한 결단의 자리 위에는 오랜 세월 성도들이 하나님을 만나며 흘린 눈물과 기도의 자국들이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그 눈물 자국들은 우리 공동체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이자, 성도들이 날마다 새사람으로 빚어져 가는 거룩한 동력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세워져 가는" (엡 4:15-16) 은혜 역시 이 구체적인 결단의 자리에서 비로소 피어납니다.

 

사랑하는 리빙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예배당에 나올 때 어떤 마음으로 오셨습니까? 주님의 말씀을 듣고 고개만 끄덕이고 돌아가는 자가 아니라, 삶의 자리로 돌아가기 전 "주님, 제가 이 말씀대로 살아가겠습니다"라고 과감하게 무릎 꿇고 결단하는 은혜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세월을 아끼는 법이 있습니다. 결단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 결단의 고백들이 모여 우리 가정을 살리고, 우리 리빙교회를 세상의 거센 유혹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거룩한 공동체로 세워갈 줄로 믿습니다.

 

(2026년 9월 27일, 리빙교회 목양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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